바다 가기 싫다고 그물 파쿠르해서 공원으로 유턴 복귀한 상어 부캉이 근황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제대로 눌러앉은 상어 부캉이 이야기인데, 귀소본능이 아니라 완전 공원 본능이 제대로 터져버렸음. 구조 당국 형들이 얘를 제발 바다로 돌아가라고 길이 50미터에 높이 6.8미터짜리 초대형 그물까지 동원해서 열심히 배웅해 줬거든. 수로 출구 쪽으로 슬슬 몰아붙인 다음에 다시는 안쪽으로 못 기어들어오게 출구 근처에 그물로 철벽 바리케이드까지 쳤단 말이지.

근데 이 영악한 녀석이 그물 주변을 슬금슬금 배회하며 견적을 재더니, 기어코 빈틈을 찾아내서 그물을 훌쩍 뛰어넘어 버렸음. 그러고는 아주 당당하게 원래 자기가 살던 4번이랑 5번 보도교 사이 명당자리로 유턴 복귀를 마쳤어. 결국 하루 만에 인간들이 땀 뻘뻘 흘리며 진행한 2차 구조 작전을 완벽하게 무력화한 셈이야. 절반의 성공이라며 안도하던 구조 당국은 멘탈이 바사삭 깨져서 고심이 깊어졌음.

길이만 3.5미터에 달하는 거대 상어가 도심 공원 수로를 개인 전용 풀빌라처럼 쓰니까 여기가 완전히 전국구 핫플레이스가 돼버렸잖아. 누적 방문객만 벌써 70만 명을 훌쩍 넘겼고, 개천절 연휴에도 이 진귀한 광경을 직관하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음. 상어 입장에서도 굳이 거칠고 험난한 야생 바다로 돌아갈 이유를 1도 못 찾은 게 학계의 정설 같음. 인간들은 언제 내보내나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데, 정작 본인은 공원 붙박이 호캉스를 야무지게 즐기는 중이라 그저 레전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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