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 때문에 정치권과 영화계가 꽤나 시끄러운데, 역사 강사 황현필이 등판해서 제대로 된 일침을 날렸어. 이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다루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터지자, 보수 진영 의원들이 사실 왜곡이고 고인 모독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거든.
이에 대해 황현필 강사가 유튜브에서 입을 열었는데, 스탠스가 꽤 흥미로워. 본인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배후라는 음모론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고, 고인의 비극과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면 영화화가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어. 무조건적인 실드나 편들기는 아니었던 셈이지.
하지만 진짜 핵심 펀치라인은 바로 내로남불 저격이었어. 과거 민간인 학살을 주도했던 이승만을 찬양한 영화 ‘건국전쟁’에는 극찬을 쏟아붓던 보수 인사들이, 이제 와서 이 영화를 비도덕적이라 손가락질하는 건 자격 상실이라는 거야. 보도연맹이나 제주 4·3 사건으로 피눈물 흘린 유가족들이 아직도 살아있는데, 그 학살자를 추종한 건 괜찮고 이건 안 되냐는 날카로운 미러링이지.
게다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했던 사람들이 역사 왜곡을 논할 자격이 있냐며 강하게 꼬집었어. 영화 ‘암살자(들)’은 범인을 옹호하거나 죽음을 조롱하지도 않았는데, 유독 선택적 분노를 터뜨린다는 지적이야. 비극적인 사건과 사람의 목숨 앞에서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두가 겸허해야 한다는 묵직한 결론을 남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