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 ‘암살자(들)’ 두고 온갖 억측과 갑론을박이 터져 나오는 중인데,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직접 JTBC 뉴스룸에 등판해서 해명에 나섰어. 영화 속에 나오는 ‘중정 윗선’이라는 표현을 두고 일각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배후인 것처럼 왜곡한 거 아니냐며 공격이 쏟아졌거든.
이에 대해 감독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랑 ‘중정 윗선’은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분리해서 생각한 설정이라고 딱 잘라 선을 그었어. 상식적으로 자기 목숨이 걸린 판국에 그런 지시를 내릴 리도 없고, 아내를 해치게 만드는 비극적인 일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는 거지. 그러면서 당시 DJ 납치 사건 등으로 코너에 몰린 중앙정보부 내부의 암투나 통제 불능의 돌발 상황, 혹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소동극이었을 수도 있다는 영화적 상상력에 기반해 질문을 던진 셈이라고 털어놨어.
게다가 관객들이 팩트와 픽션을 혼동하지 말라고 영화 엔딩에 실제 다큐멘터리 장면까지 꾹꾹 눌러 담았다고 해. 과거 탐사보도나 기록들을 찾아보면 무엇이 역사적 팩트이고 무엇이 영화적 연출인지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으니까 말이야. 감독 역시 창작 과정에서 논란을 의식해 자체 검열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발 영화도 안 보고 단편적인 소문만으로 색안경 끼고 재단하지 말고, 직접 작품을 보고 온전히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