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 홈그라운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도를 제대로 침몰시키고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찍어버렸어. 자카르타, 항저우에 이어 이번 나고야 대회까지 결승에서 내리 일본을 잡아내며 1-0 승리를 거뒀는데, 이로써 아시안게임 4연패에 통산 7번째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쌓았지. 한일전 6연승에 역대 전적도 9승 1패라 사실상 일본 킬러 인증 완료야.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엄지성이었어. 후반 16분에 양민혁이 상대 수비 경합을 끈질기게 이겨내고 올려준 크로스를, 엄지성이 몸을 던지며 왼발로 깔끔하게 꽂아 넣었거든. 엄지성은 이번 대회에서 득점 1위와 도움 1위를 모두 싹쓸이하면서 그야말로 팀을 하드캐리했지. 경기 막판에 일본이 맹공을 퍼붓고 골대까지 맞히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골키퍼 김준홍의 선방과 철벽 수비로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어.
무엇보다 이번 우승이 꿀맛인 이유는 선수 20명에게 주어지는 합법적 병역 특례 덕분이야. 이미 군대를 다녀온 3명을 뺀 엄지성, 배준호 같은 유럽파 유망주들이 군대 걱정 없이 해외 무대를 누빌 든든한 날개를 달았거든.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이민성 감독도 역대 최고의 해피엔딩을 맞이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