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스페셜 굿즈 기획한 담당자는 지금쯤 시말서 각 제대로 쟀을 것 같아. 영화관 메가박스가 이번에 배포한 오리지널 티켓 디자인 때문에 제대로 역풍을 맞고 있거든. 문제의 굿즈는 흰색 티켓 본체 위에 총탄 자국이 인쇄된 투명판을 포개는 방식인데, 두 장을 겹치면 고 육영수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총탄 자국이 그대로 드러나게 만들어졌어. 관객 손으로 피격 순간을 직접 완성시키는 듯한 디자인이라 선을 완전히 넘었다는 반응이 쏟아지는 중이야.
실제 역사 속 비극적인 암살 사건을 상업적인 소장품으로 써먹은 꼴이라 정치권에서도 거센 비판이 터져 나왔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얄팍한 상술을 넘어 도를 한참 넘은 몰지각한 상업적 행태라며, 참혹한 순간마저 손에 쥐고 즐기는 굿즈 소재로 써야겠냐고 강하게 쏘아붙였지. 할 수 있어도 하지 않는 절제와 금도가 자유 사회의 최소한의 품격이라며 뼈 때리는 일침을 날린 셈이야.
여기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즉시 전량 폐기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날을 바짝 세웠고, 개혁신당 이기인 비대위원장 역시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소장품으로 만드냐며 표현의 자유가 비판을 막는 방탄판은 아니라고 꼬집었어. 영화 자체도 배후 가설 때문에 역사 왜곡 시비가 붙어서 관련 행사까지 줄줄이 취소됐는데, 굿즈 기획까지 제대로 뇌절을 치면서 영화관 측도 아주 곤란한 처지에 빠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