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영화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 때문에 제대로 역풍을 맞았어. 티켓에 총탄 자국이 뚫린 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실제 역사적 비극을 다룬 영화에 굳이 피격 흔적을 굿즈로 구현하는 게 맞냐면서 거센 비판이 쏟아진 거지. 정치권에서도 선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거든.
결국 메가박스 측에서 고개 숙이고 공식 사과문을 띄웠어. 해명이 꽤 당황스러운데, 굿즈 담당자가 제작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영화를 미리 보지도 못한 채로 받았던 한정된 이미지만 가지고 만들었다는 거야. 작품의 성격을 살려보려다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가진 엄중한 무게감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고 털어놨지.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과 사건 당시 고통을 겪은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면서, 아직 남아 있는 티켓 물량은 전부 폐기 처분하기로 결정했어.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이 원래 영화 팬들 사이에서 ‘오티’라고 불리며 줄 서서 모으는 핵심 굿즈잖아. 근데 이번 187번째 티켓은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소장 가치는커녕 흑역사 엔딩을 맞이하게 된 셈이지.
앞으로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이 들어가는 굿즈를 기획할 때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영향을 꼼꼼하게 검증하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어. 굿즈 만들 때 과몰입해서 선 넘지 말고, 제발 눈치 챙기면서 신중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큰 교훈을 얻은 듯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