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라인드에 진짜 숨 막히는 신입사원 썰 하나 올라와서 커뮤니티가 아주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어. 한전 다니는 직원이 쓴 글인데, 제목부터가 무려 ‘젠지 당했다’야. 사건의 전말을 들어보면 진짜 실소가 절로 나오는 수준이거든.
사건은 어느 평화로운 금요일에 터졌어. 하필이면 퇴근을 코앞에 둔 금요일 오후 5시에 팀 전체가 가야 하는 회의가 잡힌 거야. 심지어 회의 장소도 회사 건물이 아니라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거 끝나고 집 가면 밤 8시가 훌쩍 넘는 완전 피폐해지는 일정이었지. 이런 상황이면 보통 속으로 욕 바가지로 하면서도 영혼 없이 끌려가는 게 K-직장인의 슬픈 운명이잖아.
그런데 여기서 갓 들어온 신입사원이 상상을 초월하는 패기를 보여줬어. 자기는 미리 등록해 둔 학원 일정이 있어서 이 회의에 도저히 참석 못 하겠다고 당당하게 불참 선언을 박아버린 거야. 이 말도 안 되는 마이웨이에 부장님도 이미 해탈했는지 아니면 기가 쏙 빨렸는지 그냥 “네 맘대로 해라”라면서 체념 모드로 포기해 버렸대. 글쓴이 말로는 평소에도 이 신입이 기상천외한 행동을 자주 해서 팀원들 뒷목 잡게 만들었다더라고.
이 썰을 본 누리꾼들 반응도 아주 반반으로 갈려서 치고받는 중이야. 한쪽은 “솔직히 금요일 5시에 이동 시간만 한참 걸리는 외부 회의를 잡는 꼰대 부서가 먼저 선 넘었다”라면서 신입의 탈주를 은근히 옹호하고 있어. 반면에 다른 쪽은 “회사 생활을 학원 동아리로 아나 보다”, “신입 때부터 저러고 팀워크 팽개치면 결국 본인만 손해 보고 도태된다”라면서 혀를 차고 있지. 금요일 5시 회의 잡는 상사나 학원 간다고 튀는 신입이나 둘 다 진짜 범상치 않은 건 확실해 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