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명동의 한 술집에서 케첩 뿌린 떡갈비 메뉴 이름을 “피 떡갈비”라고 짓고, SNS에 “피떡”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홍보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어. 노릇하게 구운 떡갈비에 케첩을 곁들였다면서 메뉴 사진의 배경음악으로 래퍼의 노래 “피떡”까지 골라 넣었더라고.
문제는 이 “피 떡갈비”나 “피떡”이라는 표현이 일베 같은 극우 커뮤니티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끔찍하게 조롱하고 비하할 때 쓰던 악질적인 혐오 단어라는 점이야. 다른 곳도 아니고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희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광주 한복판에서, 지역 대표 음식에 피라는 단어를 얹어 이런 혐오 표현을 썼다는 사실 자체가 선을 한참 넘은 일이지.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점주는 20대가 많이 찾는 상권이라 음식을 색다르게 표현해 보려던 것뿐이고, 해당 단어에 담긴 끔찍한 의미나 맥락을 전혀 몰랐다며 사과문을 올렸어. 자신의 무지와 부족함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지.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 짝이 없어. 선지가 들어간 요리도 아닌데 식욕 뚝 떨어지게 굳이 “피”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하기 어렵고, 다른 지역도 아닌 광주에서 장사하면서 그 뜻을 몰랐다는 무책임한 변명은 더더욱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