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값 폭락했는데 치킨값 버티던 프랜차이즈 3대장 결국 털리는 중
요즘 치킨 한 마리 시켜 먹으려면 배달비까지 붙어서 3만 원 찍을 기세라 손이 바들바들 떨렸는데, 드디어 시원한 철퇴가 내려졌어. 대통령이 SNS에 치킨값 한번 들여다보겠다고 떡밥 던진 지 딱 일주일 만에 공정위 형님들이 bhc, BBQ, 교촌치킨 본사로 전격 쳐들어갔거든. 이름부터 살벌한 카르텔조사국이 직접 출동해서 업체들끼리 가격 짬짜미 담합을 했는지 현장 조사를 탈탈 털기 시작한 거지.

도대체 왜 털리냐고 하면 사정이 아주 기가 막혀. 한국육계협회 통계를 보니까 최근 반년 사이에 생닭 가격이 1kg에 5308원에서 3308원으로 무려 37.7%나 떡락했단 말이지. 원자재인 닭값은 시원하게 곤두박질쳤는데, 치킨 브랜드 대표 메뉴 가격은 여전히 2만 3000원 선에서 꿈쩍도 안 하고 버티고 있었어. 재료비 오를 때는 누구보다 빠르게 빛의 속도로 가격 올리더니, 원가 내려가니까 모른 척 입 싹 닫고 마진만 배부르게 챙긴 셈이야.

교촌은 작년 4월, bhc는 12월, BBQ는 올해 6월에 줄줄이 가격 올려놓고 지금까지 꿋꿋하게 버티는 중이었는데 이번엔 진짜 임자 제대로 만났어. 서민들의 소울푸드인 치맥으로 장난치다 딱 걸렸으니 이제 공정위 매운맛 한번 호되게 볼 차례지. 이번 참교육을 계기로 치킨값에 낀 거품 쫙 빠져서 예전처럼 부담 없이 닭 뜯는 날이 오면 좋겠다.
2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