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에 사는 임신 35주차 산모가 새벽 두 시에 갑자기 양수가 터져서 119를 불렀는데, 이때부터 상상도 못한 입구컷 레이스가 시작됐어. 구급대원이 조산이랑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서 다급하게 병원을 알아봤거든.
그런데 서울, 경기, 충청까지 포함해서 고위험 산모 센터 있는 병원 25곳에 전화를 돌렸는데 전부 다 수용 불가라며 칼거절을 때려버린 거야. 고위험 산모랑 갓 태어난 신생아를 동시에 케어할 병상이랑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25연속 뺀찌를 놓은 거지. 양수는 새고 촌각을 다투는 순간인데 진짜 멘붕 오는 상황이었잖아.
그렇게 한참 동안 병원 핑퐁 게임에 갇혀 있다가 소방청이 새벽 세 시 반쯤 전북 전주 예수병원에 마지막 희망으로 SOS를 쳤어. 그랬더니 예수병원 측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데려오라고 쿨하게 받아줬지 뭐야. 병원 이름 그대로 리얼 구원 투수가 등판해 준 셈이야.
결국 산모는 소방헬기 타고 안성에서 전주까지 무려 150km를 밤하늘 가르며 날아갔어. 새벽 다섯 시 넘어서 도착하자마자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선생님들이 풀세팅으로 찰떡 협진을 펼쳤지. 25번이나 거절당하는 역대급 억까를 뚫고 산모랑 아기 둘 다 아주 건강하게 세이프했대. 끝까지 포기 안 한 소방대원들이랑 예수병원 하드캐리 덕분에 찐으로 해피엔딩 찍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