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가 투명해야 한다는 말을 패션으로 몸소 실천해버린 자가 등장했어. 바로 JYP 박진영인데, 국회 문체부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안에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상의를 입고 나타난 거야. 회색 재킷을 걸치긴 했는데 안쪽이 너무 시원하게 비쳐서 온 커뮤니티에 짤이 돌아다니는 중이지. 국감이 투명해야 하는 곳인 건 맞는데 그렇다고 진짜 시스루를 입고 올 줄은 몰랐다면서 역시 근본 딴따라답다는 반응들이 터져 나왔어.
물론 국회라는 보수적인 동네 특성상 반응은 칼같이 갈렸어. 박진영이니까 납득 가능한 패션 아트라는 실드도 있었던 반면, 아무리 그래도 엄숙한 국감장인데 TPO 안 지키고 선 넘었다는 뼈 때리는 지적도 나왔거든. 하지만 과거 비닐 바지부터 청와대 망사 셔츠까지 노빠꾸로 질렀던 그의 유구한 역사를 돌아보면 국감장 시스루는 오히려 순한 맛일지도 몰라.
근데 이날 시스루 패션쇼만 하러 간 건 아니고 나름 빡센 퀘스트가 있었어. K팝 축제인 “패노메논” 상표권을 JYP가 먼저 먹으려 한 거 아니냐는 특혜 의혹을 해명해야 했거든. 이에 대해 박진영은 얌체 같은 제3자가 홀랑 선점할까 봐 방어 차원에서 먼저 등록한 거라며, 절차상 삑사리가 난 부분은 쿨하게 인정했어. 상표권을 사유화할 생각은 절대 없고, 대형 기획사들이 자체 콘서트 뛰면 수익이 몇 배는 더 나오는데 특혜는 무슨 특혜냐고 팩트로 조목조목 털고 왔더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