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시켰는데 30퍼센트 어디로 사라졌냐 수분 증발 실화임
배달 온 치킨 상자 열었을 때 뭔가 평소보다 가볍고 양이 창렬하다 싶었던 느낌, 그냥 기분 탓이 아니었음. 치킨 중량 표시제가 시작됐다고 해서 소비자단체가 배달 치킨 무게를 저울로 직접 실측해봤는데, 표시된 스펙보다 최대 30% 넘게 닭이 다이어트를 해버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음.

특히 교촌치킨 프라이드는 메뉴판에 1kg 남짓 적어두고 실측해보니까 700g도 안 되는 695g이 찍혀서 무려 300g 넘게 증발함. 거의 닭다리 몇 개가 통째로 공중분해된 수준임. 굽네치킨 오리지널도 23%가 빠졌고, 고추바사삭 순살도 140g 넘게 덜 나와서 영혼까지 털린 체중 감량 컷을 보여줌. BHC 뿌링클 순살도 어김없이 무게 미달 대열에 합류했음.

반면에 소스 폭탄의 힘인지 BBQ 황금올리브 양념 순살이랑 처갓집 슈프림 양념은 오히려 표시 중량보다 120g 넘게 무겁게 나와서 뜻밖의 혜자 판정을 받음. 양념 소스 무게가 멱살 잡고 하드캐리한 게 치킨계의 정설임.

닭 무게가 이렇게 고무줄인 이유는 업체들이 튀기기 전 생닭 무게만 적어둬서 그럼. 튀기고 구우면 수분이랑 기름이 쫙 빠져서 쪼그라드는데, 조리된 치킨을 사 먹는 거지 생닭 사 먹는 게 아니잖아. 게다가 배달 앱마다 중량 적어둔 위치도 제각각이라 숨은그림찾기 수준으로 빡셈. 치킨값 3만 원 시대에 슈링크플레이션 방지하겠다고 만든 법인데, 완제품 기준으로 뜯어고치지 않으면 소비자는 계속 호구 잡히고 눈탱이 맞을 판임.
2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