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고 가다가 갑자기 출산 카운트다운 들어가서 하늘길 열린 영화 같은 사연이 전북 정읍에서 전해졌음. 아침 시간 정읍역 근처를 지나던 택시 기사님이 뒷자리에 탄 34주 차 태국인 임산부 승객의 양수가 터지고 진통이 거세진 걸 보고 빛의 속도로 119에 구조 요청을 때린 거임. 택시기사님의 순간 판단력이 레전드 스타트를 끊은 셈이지.
근데 임신 34주 차면 조산 위험이 커서 고위험 산모라 병상 잡기가 진짜 만만치 않았음. 여기서 소방본부의 미친 피지컬과 전국 공조 시스템이 제대로 각성해 버렸음. 1분 1초가 급박한 와중에 전국 119 항공대 네트워크를 풀가동해서 병원을 폭풍 수소문했거든. 그랬더니 전북에서 무려 190km나 떨어진 경남 창원의 한 병원에서 “당장 이송해 오면 즉시 출산 가능하다”는 한 줄기 빛 같은 회신을 보낸 거임.
시간 지체할 틈도 없이 소방 헬기를 정읍 국민체육센터로 급파해서 산모를 모신 다음, 풀악셀로 하늘길을 질주했음. 전북에서 경남 창원까지 190km 거리를 딱 1시간 만에 주파해버렸는데, 이 정도면 실사판 분노의 질주 헬기 버전 아니냐고. 무사히 병원에 세이브해서 지금 분만을 기다리는 중이라는데 진짜 해피엔딩이라 마음이 훈훈해짐. 빠른 신고 날려준 택시 기사님과 신속하게 하늘길 뚫어준 119 소방관분들의 미친 호흡 덕분에, 태어나기도 전에 소방헬기 탑승 경험치 획득한 K-응애의 무사 탄생을 격하게 응원해 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