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기름값 잡겠다고 우크라이나고 명분이고 다 팽개치고 푸틴한테 당장 달려가서 손을 덥석 잡았더라고. 요즘 미국 내 경유 가격이 70퍼센트나 수직 상승하면서 트럭 기사들이랑 농부들 민심이 제대로 떡락했거든. 당장 11월에 중간선거 치러야 하는데 기름값 때문에 정권 심판론 불붙으니까 발등에 불 떨어진 채로 멘탈 나간 거지. 표 떨어지는 소리가 실시간으로 들리니 자존심이고 외교 원칙이고 싹 다 내다 버린 셈이야.
트루스소셜에 올라온 글을 보니까 푸틴이랑 칼같이 쇼부 쳐서 러시아산 경유를 무려 480만 톤이나 싹쓸이해 오기로 합의를 마쳤대. 당장 30만 톤 땡겨오고, 11월에 50만 톤, 그 뒤로 100만 톤씩 줄줄이 들여오겠다는 원대한 플랜이야. 더 레전드인 건 기름 수입하려고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 제재를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쿨하게 풀어줬다는 점이지. 우크라이나 침공했다고 전 세계 보고 제재 동참하라더니, 지들 필요하니까 문 빗장을 활짝 열어버렸어.
결국 선거 이겨먹으려고 어제의 빌런을 오늘의 기름 셔틀로 모셔온 모양새인데, 명분 따위는 주유소 바닥에 쏟아버리고 실리만 챙기는 태세전환이 기가 막힐 지경이야. 그동안 같이 러시아 압박하던 동맹국들은 뒤통수 얼얼하게 맞고 멍때리게 생겼잖아. 근데도 트럼프 본인은 위대한 트럭 기사님들을 위한 구원투수 코스프레하며 자화자찬 중이더라고. 역시 정치판은 표만 되면 어제의 적도 소울메이트가 되는 마법이 통하나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