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도 아니고 아직도 조선시대 유교 드래곤이 살아 숨 쉬는 기막힌 사연이 올라왔어. 딸 셋 집안의 든든한 장녀가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직접 상주를 맡아서 완장을 딱 찼거든. 근데 장례 치르는 내내 장례지도사라는 양반이 원래 상주는 여자가 하는 게 아니라는 둥 라떼식 훈수를 오지게 두면서 시비를 털었대.
기가 팍 상해버린 장녀는 2026년 대명천지에 여자 상주가 대체 왜 안 되냐면서, 그런 낡아 빠진 소리는 집어치우라고 단호하게 면전에 사이다를 꽂아버렸어. 심지어 완장이랑 머리핀 착용 위치도 부친상은 왼쪽, 모친상은 오른쪽이라는 둥 온갖 빡빡한 룰이 넘쳐나서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었다고 해.
이 썰이 퍼지자마자 온라인에서는 전국 K-딸들의 억울한 경험담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어. 자기는 외동딸인데 장례식장에서 남자 친척만 찾더니 결국 군대 휴가 나온 사촌 남동생한테 상주 완장을 뺏겼다는 썰부터, 반대로 남자가 없다고 얼굴도 모르는 먼 친척 장례식에 영문도 모른 채 상주 대타로 불려가서 완장 차고 서 있었다는 남자의 억울한 증언까지 나왔지 뭐야. 게다가 여자 상주가 편하게 움직이려고 바지 정장 입었다고 눈치 주는 시선도 여전하대.
솔직히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정네 데려다 완장 채우는 것보다, 고인을 가장 사랑했던 친자식이 진심으로 슬퍼하고 배웅하는 게 억만 배는 맞지 않아? 이제는 제발 쓸데없는 남성 우선주의랑 허례허식 싹 다 분리수거하고, 보내드리는 마음이 중심이 되는 정상적인 장례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