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려다 기내에서 강제 불멍 체험하고 탈출한 168명 근황
제주도 가서 신나게 귤 까먹고 힐링할 생각에 싱글벙글하던 승객들이 이륙도 전에 웬 날벼락 같은 불쇼를 직관했음. 청주공항에서 제주로 날아갈 준비를 하던 제주항공 비행기 안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활주로로 굴러가기도 전에 어떤 승객이 손에 꼭 쥐고 있던 보조배터리가 갑자기 흑화하더니 자체 발화를 시전해 버렸음. 손안에 쥐고 있던 멀쩡한 배터리가 순식간에 불타는 폭탄으로 변신했으니 진짜 식은땀 오지게 흘렀을 것 같음.

그런데 여기서 주변 승객들이랑 승무원의 피지컬 넘치는 갓벽한 대처가 펼쳐졌음. 옆에 있던 승객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자기 옷을 벗어서 불타는 배터리 위에 냅다 덮어버렸고, 승무원도 헐레벌떡 리튬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 파우치를 들고 와서 쏙 집어넣어 불을 칼같이 진압했음. 조금만 삐끗했으면 진짜 공포영화 실사판 찍을 뻔했는데, 눈치 빠른 승객의 센스와 승무원의 침착한 환상 콤보로 골든타임을 완벽하게 챙겨간 셈임.

불 자체는 잽싸게 껐지만 리튬 특유의 매캐하고 지독한 연기가 좁은 기내에 꽉 차버려서 결국 탑승 중이던 승객 168명 전원이 비행기 밖으로 탈출해야 했음. 하늘을 날기도 전에 짐 챙겨서 다시 내려야 하는 강제 하차 엔딩을 맞아서 여행 텐션은 확 꺾였겠지만, 그래도 누구 하나 다친 사람 없이 0명 피해로 끝난 게 천만다행임. 현재 항공사는 기내 연기 빼면서 점검 돌리고 대체 비행기 투입할 각을 재고 있다는데, 역시 보조배터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느낌이라 비행기 탈 때 진짜 각별히 조심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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