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뜯다가 얼떨결에 3만 명 관객 앞에서 단독 콘서트 뛰어버린 레전드 땜빵 썰 풀어줄게. 원래 홍콩 레전드 톱스타 리해큰이 내몽골 콘서트 엔딩 요정으로 등판할 예정이었거든. 근데 타고 오던 비행기가 우박 맞고 불시착하더니, 갈아탄 전기차 택시마저 배터리가 방전되는 억까 콤보를 맞아버린 거야.
경기장에 모인 3만 관객은 멍때리고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니까, 멘붕 온 총감독이 근처 식당에서 친구들이랑 고기 굽고 있던 무명 가수 허우랑한테 긴급 SOS를 쳤어. 허우랑은 고기 씹다 말고 평상복 차림 그대로 1분 만에 택시 타고 경기장으로 번개 소환됐지.
원래는 딱 30분만 시간 좀 때워달라고 부탁받았는데, 리허설도 없고 가사 프롬프터도 없는 상태에서 장장 2시간 동안 쌩목 라이브로 무대를 야무지게 찢어버렸어. 관객들도 집에 안 가고 물 마시라고 응원하면서 무대에 푹 빠져버렸지 뭐야.
밤 12시 넘어서 헐레벌떡 도착한 원조 스타는 미안해서 90도 폴더 인사를 아홉 번이나 박고, 허우랑을 10초 넘게 와락 끌어안으면서 폭풍 감사를 표했어. 알고 보니까 허우랑은 10여 년 전 무대 설치 알바 뛰며 그 스타랑 사진 찍었던 찐팬이자 성덕이었던 거지. 이 낭만 치사량 스토리 덕분에 허우랑 SNS 팔로워는 2주 만에 1만 명에서 42만 명으로 수직 떡상했는데, 정작 본인은 그저 음악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이라며 쿨워터 향 풀풀 풍기는 중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