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식장 밥값 시세 보니까 숨이 턱 막히는 수준임. 왜 축의금 20만 원 내고 셋이서 밥 먹었다고 눈치게임 시작되는지 바로 이해가 가더라.
한국소비자원 피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예식장 식대 중간값이 무려 8만 원을 찍었음. 뷔페 가서 연어 몇 점 털고 갈비탕 한 그릇 비웠을 뿐인데 지갑에서 8만 원이 칼같이 증발한다는 소리임. 경인 지역도 6만 2천 원으로 올랐고, 전국 평균이 6만 원인데 수도권만 아주 브레이크 없이 질주 중임.
더 무서운 건 결혼 비용의 60% 이상이 순수 밥값이라는 점임. 전국 평균 결혼 비용 2213만 원 중에 1358만 원이 식비고, 서울 강남은 밥값으로만 평균 2048만 원이 털림. 이쯤 되면 결혼식이 아니라 지인들 모아놓고 대규모 뷔페 회식 쏴주는 수준임.
스드메는 어떻게든 아껴보겠다고 쥐어짜서 비용이 소폭 줄었는데, 예식장이 1년 만에 11.3%나 떡상하면서 가뿐하게 멱살 잡고 끌어올렸음. 수도권 총비용은 평균 2834만 원으로 비수도권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고, 강남은 3400만 원을 훌쩍 넘김.
이러니 밥 한 끼 얻어먹으러 가기도 서로 눈치 보이고 부담스러운 거임. 앞으로는 축의금 10만 원 들고 눈치 보며 줄 서느니, 얌전하게 계좌로 5만 원 쏘고 집에서 치킨 뜯는 게 모두를 위한 갓성비 엔딩일지도 모르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