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BS 드라마 ‘닥터X’가 2회 만에 시청률 15% 턱밑까지 찍으면서 아주 폼이 제대로 올랐는데, 정작 현실 의료계에서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중이래. 극 중에서 천재 외과의사로 나오는 김지원이 원장 눈치나 보면서 개복 수술 밀어붙이는 동료들한테 “공부만 한 머저리들, 너희 진짜 후져”라며 팩폭을 인정사정없이 꽂아 넣었거든. 시청자들은 고구마 싹 내려가는 사이다라며 환호했지만, 현직 의사들은 천재 한 명 띄우겠다고 수많은 보통 의사들을 싸잡아서 양심 없는 빌런으로 악마화했다며 제대로 긁혀버렸지.
게다가 고증 오류도 판타지급이라 현직자들 뒷목 잡게 만들었어. 서혜부 탈장 환자를 다짜고짜 응급 수술대로 직행시키질 않나, 위급한 타이밍에 마취과 처치도 엉망이라 현실 병원이랑은 안드로메다급으로 동떨어져 있거든. 오죽하면 의학 자문으로 들어간 남궁인 교수가 SNS에 “틀린 고증이 나온다면 자문이랑 제작진이 피 터지게 싸우다가 자문이 패배한 결과물”이라며 씁쓸한 패배 선언까지 갈겼겠어. 연출 욕심에 자문 교수님 멘탈까지 탈탈 털려버린 셈이지.
여기에 1형 당뇨를 앓는 청소년이 인슐린 주사 놓는 걸 보고 또래들이 ‘약쟁이’라고 조롱하는 뇌절 설정까지 등장했어. 편견을 깨려는 큰 그림이었다고 쳐도, 현실에서 투병 중인 어린 친구들한테 더 독한 낙인을 찍는 꼴이라 당뇨 환아 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는 원성이 자자해. 도파민 터지는 사이다만 쫓다가 현실 고증도 잃고 당사자들 상처만 후벼파서 사방에서 찐텐으로 뚜까맞는 모양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