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까딱하기 귀찮아서 나라에 3만원씩 기부하는 사람들 근황
요즘 유튜브 알고리즘에 10월부터 깜빡이 안 켜면 칼같이 싹 다 단속한다는 썰이 돌던데, 사실 이거 완전 조선시대급 뒷북이야. 방향지시등 안 켜서 돈 뜯기는 규정은 무려 1973년부터 이미 존재했던 유서 깊은 법이거든. 새로 생긴 제도도 아닌데 새삼스레 불타오르는 중이지. 지난 3년 동안 손가락 까딱 안 하고 버티다가 뒤차 공익신고로 털린 것만 150만 건에, 납부된 돈이 거의 29억 원이라니 도로 위 숨은 기부천사들이 따로 없어.

현장에서 경찰한테 현행범으로 딱 걸리면 범칙금 3만 원이고, 다른 차 블박으로 금융치료 당하면 과태료 4만 원이야. 게다가 좌회전 전용 차로에서 신호 대기할 때 “어차피 도는 길인데 굳이 켜야 함?” 하면서 생략하는 얌체족들 많은데, 도로교통법상 예외 없이 무조건 켜고 회전 끝날 때까지 유지해야 해. 차로 바꾸기 30미터 전, 고속도로는 100미터 전부터 미리 켜는 게 국룰인데 네 대 중 한 대는 그냥 상남자 빙의해서 냅다 들이밀고 있는 현실이잖아.

안 켜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주변에 차가 없어서 혹은 귀찮아서라는데, 그러다가 도로 위 보복 운전 유발하고 내 지갑만 탈탈 털리는 수가 있어. 심지어 이르면 내년 중순부터는 과태료에 더해서 벌점 10점까지 세트로 얹어준다고 해. 도로 위에서 깜빡이 아끼며 텔레파시로 소통하려던 빌런들은 이제 진짜 면허 날아가기 전에 손가락 스트레칭부터 빡세게 해둬야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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