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에 생후 9개월 된 아기가 리튬 건전지를 간식마냥 꿀꺽 삼켜서 전국구 탈출극을 찍은 사연이 전해졌음.
지난 10일 낮 전북에 사는 생후 9개월 된 아이가 장난감 만지작거리다가 지름 12밀리미터짜리 동전형 리튬 건전지를 홀라당 삼켜버렸음. 문제는 리튬 배터리가 체내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부식되면서 장기를 녹여버릴 수 있는 시한폭탄급 아이템이라는 거임. 무조건 초스피드로 꺼내야 하는 타임어택 상황이었음.
그런데 하필 황금연휴라 근처 병원들은 소아 응급 내시경이 불가능하다며 손을 들었음. 배 속 타이머는 째깍거리는데 인근에 갈 곳이 없어서 멘붕 직전까지 갔음. 이때 무려 230킬로미터나 떨어진 부산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 보내라”며 구원의 문을 열어줌.
결국 119 소방 헬기 소환해서 하늘길로 풀악셀을 밟았음. 낮 12시에 삼키고 헬기 타고 날아가서 오후 3시 반에 부산 도착하자마자 의료진이 대기 타다 바로 내시경 시술에 들어갔음. 다행히 배터리가 심하게 녹기 전에 의사 선생님들이 갓벽한 컨트롤로 쏙 빼내는 데 성공함.
아기는 아무 합병증 없이 멀쩡하게 호전돼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음. 연휴에도 24시간 풀대기 타면서 완벽한 팀워크로 목숨 살려낸 의료진 덕분에 살았음. 인생 9개월 차에 헬기 타고 부산 원정까지 다녀온 레전드 구출기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