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손 씻고 페이퍼 타월 뽑을 때 무의식적으로 두세 장씩 갈겨버리는 손버릇, 사실 대한민국 표준이었어. 유한킴벌리가 250명 데리고 설문조사를 돌려봤더니, 무려 70%가 손 닦을 때 핸드타월을 무조건 2장 이상 쓴다고 털어놨대. 주변에 보면 한 장으로는 손가락 하나 감싸기도 전에 종이가 녹아내린다면서 기본 세네 장씩 광속으로 타다닥 연타해서 뽑아 쓰는 사람 천지잖아.
핸드타월 여러 장 쓰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81% 넘는 사람들이 “한 장으로는 물기가 절대 다 안 닦인다”고 호소했어. 솔직히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지. 물기를 다 닦아내기도 전에 종이가 축축하게 떡져서 손바닥에 들러붙거나, 슥 문지르자마자 갈기갈기 찢어지는 게 일상이었으니까. 실제로 종이가 너무 얇고 약해서 찢어진다는 억울한 사연도 25%나 나왔더라고. 결국 다들 환경 파괴범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뽀송한 손을 쟁취하려고 어쩔 수 없이 연타를 쳤던 셈이야.
이런 사태를 지켜보던 유한킴벌리가 드디어 손 닦기 특화용 핸드타월을 내놨어. 열풍 건조로 공기층을 살려서 물 빨아들이는 속도를 기존보다 75%나 끌어올렸고, 젖어도 안 찢어지게 강도를 2.8배 넘게 키웠대. 게다가 한 번에 여러 장씩 딸려 나오지 못하게 디스펜서 입구까지 한 장씩 순차 배출되도록 칼같이 설계했더니, 이걸 도입한 사업장들 사용량이 무려 49%나 줄었대. 앞으로는 한 장만 쏙 뽑아도 손바닥 뽀송뽀송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