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부장님 데스노트 훔쳐봤다가 츤데레 리더십에 치여버린 썰
어느 회사 부장님이 회의 시간마다 낡은 수첩을 꺼내서 뭔가를 폭풍 끄적였대. 팀원이 말만 꺼내도 슥슥 적고, 점심에 중국집 가자는 사소한 소리에도 펜을 굴리니까 다들 공포에 질려버렸지. 팀원들끼리 저거 실시간 숙청 명단인 “데스노트” 아니냐면서, 이름 적히면 이직 준비나 하라고 살벌한 드립을 쳤거든.

그러다 부장님이 전화 받으러 나간 틈에 한 직원이 그 수첩을 슬쩍 훔쳐보게 됐어. 자기 이름이 떡하니 박혀 있길래 인생 끝났나 싶어서 봤는데, 완전히 상상도 못한 전개가 펼쳐진 거야.

거기엔 “발표할 때 긴장해서 말 빨라지니 중간에 끊지 말 것”이라고 적혀 있었대. 다른 동료들 메모도 기가 막혔어. “대리 요즘 기죽었으니 공개 칭찬해 줄 것”, “막내 질문하려다 눈치 보니까 먼저 물어봐 줄 것”, 심지어 과장 이름 옆엔 “매운 거 못 먹음”이라고 꼼꼼하게 적혀 있었지. 알고 보니 살생부가 아니라 팀원 케어용 천사 노트였던 셈이야.

들켜서 쫄아있는 직원한테 부장님은 요즘 발표 많이 늘었으니 그 줄 지워달라며 스윗하게 웃어넘겼대. 매운 거 잘 먹는다고 허세 부리는 과장한테는 “작년에 떡볶이 먹고 우유 두 팩 원샷했잖아, 기억 못 하니까 적는 거지”라며 츤데레 멘트까지 날려버림.

이게 바로 흉내만 내는 꼰대가 아닌 참된 리더의 품격 아니겠어. 저런 든든한 상사 밑에서 구를 수만 있다면, 데스노트가 아니라 생명책에 내 이름 석 자 박아두고 매일 충성 맹세하면서 일할 맛 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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