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며칠 전 5퍼센트 넘게 빠지더니 이틀 만에 또 7퍼센트 넘게 수직 낙하하면서 5,500선까지 곤두박질쳤어. 턱걸이로 지키던 6천피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계좌가 실시간으로 녹아내리는 중이라 개미들 멘탈이 완벽하게 승천해 버렸지. 국장 투톱이라는 삼전이랑 하이닉스마저 바닥 뚫고 지하실로 직행하니까 손절 타이밍조차 놓친 주주들은 그저 멍하니 차트만 바라보고 있어.
비상금 대출까지 영끌해서 뛰어든 대학생부터 수억 원 굴리다가 순식간에 마이너스로 꼬꾸라진 직장인까지 비명조차 못 지르고 있어. 엊그제까지만 해도 사팔사팔 단타 치며 쏠쏠했는데 손실률이 두 자릿수를 찍으니 강제로 평생 안고 가야 할 “반려주식”이 되어버렸지 뭐야. 심지어 한참 전에 걸어뒀던 삼성전자 21만 원 매수 주문이 오늘 덜컥 체결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지하실에 강제 탑승당한 사람도 허탈해서 헛웃음만 짓고 있더라고.
이쯤 되니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면서 미국장으로 런 치려던 사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야. 미국 반도체 세 배 레버리지 상품인 속슬마저 하루 만에 13퍼센트 넘게 떡락하면서 서학개미들도 사이좋게 두들겨 맞았거든. 정부 믿고 국내 주식 샀다가 물린 사람들은 제발 시장에 손 좀 떼라고 한탄하고, 동학이든 서학이든 개미들은 사이좋게 계좌가 파랗게 질린 채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