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사람 하나 없다더니 제대로 뒤통수 얼얼하게 맞은 사연이 하나 떴음. 30대 남자가 연애 1년 끝에 싹싹하고 다정한 여자랑 결혼에 골인했거든. 결혼 전에 분명히 아내가 “모아둔 돈은 별로 없지만 빚은 1도 없다”고 당당하게 말해서 남자가 자기 돈 털고 대출까지 풀로 땡겨서 신혼집 전세를 마련했음.
근데 달콤한 신혼은 딱 석 달 컷이었음. 집에 카드사, 저축은행, 듣도 보도 못한 대부업체 우편물이 쌓이더니, 결국 사채업자한테서 빚 갚으라고 추심 전화까지 날아온 거임. 남편이 멘탈 나가서 캐물어보니까 숨겨둔 빚만 무려 1억 원이었음. 카드론에 저축은행에 사채까지 아주 야무지게 끌어모았는데, 더 킹받는 건 장모님도 이미 이 사실을 다 알고 모른 척 연기했다는 점임.
심지어 남편 월급 들어오는 공동통장에서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길래 미래를 위해 적금 붓는 줄 알았던 피 같은 돈이, 알고 보니 아내 사채 빚 갚는 데 몰래 쓰이고 있었음. 빚진 이유도 황당 그 자체인데, 결혼 전에 해외여행 가고 명품 가방 사고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느라 탕진한 거였음. 그러면서 자기도 빚이 왜 이렇게 불었는지 모르겠다고 시전함.
다행히 변호사 등판해서 사이다 날려줬음. 빚 없다고 구라치고 가족까지 가담했으면 사기에 의한 혼인취소 소송 가능하대. 안 날부터 3개월 안에만 신청하면 가족관계등록부에 이혼 대신 혼인취소로 깔끔하게 정리된대. 게다가 결혼 전 빚은 남편이 갚아줄 의무가 전혀 없고, 그동안 월급에서 몰래 빼돌려 갚은 돈도 재산분할 때 아내 몫에서 탈탈 털어낼 수 있다고 하니 당장 참교육 들어가야 할 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