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대전 성심당 빵지순례 갔다가 졸지에 빵 싹쓸이 빌런 취급당할 뻔한 황당한 사연이 하나 올라왔음. 가수 이지혜가 대전의 명물 성심당에 들러서 보냉백을 무려 열한 개나 줄 세워놓은 인증샷을 피드에 올렸거든. 그걸 본 일부 프로불편러들이 “뒤에 줄 선 사람들 배려는 일도 안 하냐”, “혼자 빵 다 털어가면 어쩌냐”라면서 단체로 키보드 배틀을 시전한 거야. 훈훈하게 빵 사서 올린 사진 하나로 순식간에 사재기 프레임이 씌워진 셈이지.
근데 진실을 까보니까 완전 억까 그 자체였던 거임. 이지혜가 참다못해 SNS에 바로 등판해서 칼 같은 팩폭으로 해명에 나섰거든. 알고 보니 대전에 방송 촬영하러 간 김에 현장에서 고생한 제작진들 하나씩 쥐여주려고 본인이 쿨하게 지갑 열고 결제 셔틀을 자처했던 거였음. 심지어 보냉백마다 빵 챙겨갈 스태프들 실명까지 네임펜으로 또박또박 적어둔 찐 인증샷까지 박제해 버렸더라고.
본인이랑 남편 몫은 달랑 세 개뿐이었고 나머지 여덟 개는 전부 열일한 스태프들 몫이었던 거지. 팀원들 복지 챙겨주려고 사비 털어 플렉스 해줬더니 졸지에 뒷사람 피눈물 나게 만든 민폐갑으로 몰렸으니 얼마나 복장 터졌겠음. 좋은 일 하고도 뜬금없이 욕받이 소환되는 걸 보면 방구석 판사들의 억측은 정말 어나더 레벨이다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