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광명 철산동 길거리에 비주얼 쇼크로 인산인해를 만들고 있는 전설의 붕어빵 청년이 나타났다. 비주얼이 거의 차은우 뺨치는 수준이라 사람들 사이에서는 벌써 “붕은우”라는 칭호까지 얻었더라고. 평일 저녁만 되면 찬 바람 부는 날씨에도 붕어빵 하나 영접하겠다고 골목 끝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기본 1~2시간 웨이팅은 필수 옵션으로 장착한 상태야.
인스타랑 스레드 피드에 붕어빵 굽는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알고리즘을 제대로 찢어버렸어. 이건 팥이랑 슈크림을 사러 가는 게 아니라 사실상 시력 회복이랑 안구 정화를 위해 찾아가는 수준이라, 솔직히 붕어빵 맛은 뒷전이고 얼굴 보러 찾아온 손님들이 태반이래. 횡단보도 건너편에서부터 인도가 미어터져서 지나가던 동네 사람들도 팝콘각 잡고 무슨 일이냐며 쳐다볼 지경이지. 현장에 가면 여학생들부터 어른들까지 바글바글해서 붕어빵 노점이 아니라 무료 야외 팬미팅 현장이 따로 없다니까.
근데 워낙 구름 인파가 몰려들다 보니까 좁은 인도랑 골목길이 꽉 막혀서 동네 주민들은 통행 불편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웃픈 현실도 있어. 아파트 밀집 구역이라 웨이팅 줄에 불법 주차 문제까지 겹치면서 슬슬 민원이 터져 나오는 중이래. 비주얼 하나로 골목 상권을 하드캐리하는 건 좋은데 동네 민폐가 되면 곤란하잖아. 그래도 붕어빵 틀 앞에서조차 잘생김이 개연성인 걸 보면 역시 얼굴이 인생 최고의 치트키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