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증시 꼬락서니를 보면 한숨부터 나오는데 결국 개미들이 버티다 못해 줄탈출 버튼을 눌렀어. 특히 겁 없이 뛰어들었던 20대 영끌 개미들이 제일 먼저 피눈물을 흘리며 국장을 탈출하는 중이야. 증권사 두 곳 통계를 까보니까 최근 석 달 만에 20대의 주식 매수 금액이 무려 40% 넘게 수직 낙하했더라고.
6월만 해도 한 사람당 2600만 원 넘게 화끈하게 지르던 20대가 9월엔 1500만 원대로 쪼그라들었어. 매수에 참여한 머릿수도 절반 넘게 증발해 버렸는데 전 연령대 통틀어서 이탈 속도가 제일 빨라. 꼭대기에서 남들 돈 번다는 소리에 뒤늦게 불나방처럼 탑승했다가 고위험 레버리지 맛을 보고 계좌가 제대로 털린 거지. 깡통 차기 직전이라 시드가 말라서 못 사는 건지, 아니면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며 미장으로 런 친 건지 둘 다인 모양이야.
사실 20대만 털린 건 아니야. 30대부터 환갑 넘은 형님들까지 전 연령대 매수 금액이 평균 37%나 깎였거든. 50대도 빚투와 레버리지에 영혼을 태우다가 손실 크게 보고 슬금슬금 미국 주식으로 망명길에 올랐대. 그 와중에도 눈물 젖은 손으로 주워 담은 종목 1, 2위는 여전히 삼전이랑 하이닉스인데, 이마저도 매수 규모가 4분의 1 토막 났으니 장세가 얼마나 살얼음판인지 딱 보이지.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 계속된다니까 물려있는 개미들은 숨죽이고 존버나 타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