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러 갔던 소방관 한 분이 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이야. 불이 난 곳은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금속 부품 도장 공장이었는데, 부천소방서 소속 김진석 소방위가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된 선발대였어. 진화 작업을 시작하고 20분쯤 지났을 때 불길이 너무 빠르게 번지는 바람에 고립되고 말았고, 결국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서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제발 깨어나길 모두가 간절히 바랐지만, 다음 날 새벽에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셨어. 화재 진압 도중에 다른 동료 대원 한 명도 크게 다쳤고, 네 명은 탈진 증세로 병원에 실려 갔을 정도로 현장 상황이 정말 험악했대. 소방 당국에서는 고인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며 1계급 특진을 추서했어.
더 가슴 아픈 건 고인에게 사랑하는 아내와 이제 겨우 여섯 살 된 어린 딸이 있다는 점이야. 불을 끄러 가장 앞장서서 들어갔다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그 뒷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지고 영결식은 19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세종중앙공원에도 일반 시민들을 위한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다고 해.
우리가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건 이렇게 자신을 바쳐서 불길을 막아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잖아. 유가족분들이 겪고 있을 슬픔은 감히 헤아릴 수도 없겠지만, 홀로 남겨진 아이와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따뜻한 위로와 관심이 이어졌으면 좋겠어. 묵묵히 소임을 다하다 별이 된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말고, 다 같이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