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20분 앞두고 순직한 소방관 빈소에 놓인 여섯 살 딸 편지 보는데 눈물 난다
퇴근을 겨우 20여 분 남겨두고 마지막 출동을 나갔다가 안타깝게 순직한 소방관과 어린 딸의 사연이 전해져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어. 경기 부천의 한 인쇄공장에서 큰불이 났는데, 11년 차 베테랑이었던 고 김진석 소방위는 24시간 밤샘 근무를 마치고 오전 9시 퇴근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어. 그런데 오전 8시 38분에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주저하지 않고 곧바로 소방차에 올랐다고 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건물 3층으로 진입했지만 순식간에 거센 불길이 번지면서 내부에 갇히고 말았어. 함께 진입한 동료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27분이 지나서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대. 결혼 8년 차였던 그는 곧 새 아파트로 이사해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갈 딸, 그리고 아내와 단란한 보금자리를 꾸릴 꿈에 부풀어 있었던 터라 더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어. 이번 화재로 다른 동료 대원 1명도 크게 다쳤다고 해.

빈소 영정 앞에는 여섯 살배기 딸이 아빠에게 남긴 손편지가 놓여 있었는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어. 편지에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 알아요.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글과 소방차 그림이 그려져 있었대. 정부는 김 소방위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하고 국립현충원 안장을 지원하기로 했어. 우리 모두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하신 고인의 숭고한 헌신을 잊지 말아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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