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믿었다가 석 달 만에 182조원 삭제당한 국민연금 근황
우리들의 소중한 미래를 책임지는 국민연금 형님 계좌가 아주 시원하게 녹아내렸어. 이번 3분기 석 달 반 만에 무려 182조 원을 계좌에서 증발시켰는데, 7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찍으면서 역대급 손실 기록을 세웠대. 지난 2분기에 189조 원이나 벌었다고 기세등등하게 자랑하더니, 딱 한 분기 만에 번 돈을 고스란히 토해내면서 계좌를 통째로 삭제해버린 셈이지.

이 살벌한 손실의 7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 주범은 역시 국장 대장주인 삼전이랑 하이닉스였어. 하이닉스에서 74조 원, 삼전에서 57조 원을 까먹으면서 두 종목에서만 무려 131조 원을 허공에 태워버렸거든. 하이닉스 주가가 265만 원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삼전마저 줄줄 흘러내리니까, 천하의 국민연금도 물타기조차 못 하고 강제 존버 모드로 들어간 거지.

물론 마냥 손가락만 빨고 당하기만 한 건 아니야. SK이노베이션이랑 에쓰오일, 배터리 형님들로 짭짤하게 방어전을 치렀고, 주가 떨어진 GS건설, 현대해상, 빙그레 같은 종목들은 틈틈이 바겐세일 쇼핑을 즐겼거든. 반면에 상반기에 정책 믿고 탔던 코스닥 소부장이랑 바이오 주식들은 얄짤없이 칼손절 치고 도망쳤어. 결국 아무리 굴리는 돈이 많아도 삼전닉스 폭포수 앞에서는 계좌 파랗게 질린 평범한 개미나 다름없었다는 웃픈 결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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