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 상가에서 일어난 칼부림 사건의 119 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당시 상황이 정말 끔찍했더라고. 사건 당일 오후 1시 49분부터 총 25건이나 신고가 쏟아졌는데, 푸드코트 근처에서 학생들이 칼에 찔렸으니 제발 빨리 와달라면서 다급하게 구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 피를 심하게 흘리는 피해자들이 2층 사무실로 겨우 몸을 피했고, 구급대가 도착했을 땐 한 명이 심정지 상태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여전히 중태라고 해.
범인은 59세 최충락이라는 사람인데, 대낮에 마트와 영화관이 있는 복합 상가에서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무려 열 명이나 다치게 만들었어.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털어놓은 범행 동기가 참 기가 차더라고. 자기가 피부과 병원 치료에 불만이 있었는데,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뉴스거리를 만들어서 사회적으로 억울함을 알리고 싶어 이런 짓을 벌였다는 거야.
심지어 처음에는 어린이집을 범행 장소로 고민하다가 그건 너무한 것 같아서 상가로 바꿨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까지 늘어놓았어. 압수수색하러 집에 찾아갔더니 자기 집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해서 결국 경찰이 문을 강제로 뜯고 들어갔다는데, 아무 죄 없는 무고한 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줘놓고 고작 자기 관심 끌겠다고 이런 짓을 벌였다는 게 도무지 용서가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