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프랑스 꼬락서니 보니까 완전 현실판 오픈월드 게임이 따로 없어. 고딩들이 학교 환경 구리다고 시작한 시위가 물가 폭등 불만에 불을 붙이더니, 순식간에 상점 털고 불 지르는 약탈 사태로 번져버렸거든. 주말 새 털린 가게만 3천 곳이고 체포된 사람만 2천3백 명이 넘어가니, 정부도 쫄려서 파리랑 북부 도시에 밤 11시부터 야간 통금령까지 걸어버렸지. 심지어 루브르 박물관도 입구 컷 당해서 문을 닫았대.
근데 여기서 진짜 킬포는 마크롱 대통령의 환상적인 멘탈이야. 시위 터지기 바로 전날 밤에는 셀린 디옹 콘서트 보러 가서 떼창 즐기다 욕을 바가지로 먹었거든. 그러더니 본격적으로 불이 붙자마자 기름값 잡겠다고 냅다 중동으로 순방 런을 때려버렸지 뭐야. 안방에 불났는데 기름 사 오겠다고 옆 동네 주유소로 튄 꼴이지.
치안 책임자인 내무장관은 쪽팔려서 사표 냈는데 마크롱이 쿨하게 반려하며 도로 일하라고 빠꾸 먹였어. 총리는 대선 앞두고 이게 다 극좌 세력 탓이라며 남 탓 시전 중인데, 전설의 “노란 조끼” 형님들까지 이번 주말에 2막을 열겠다며 각을 재고 있어. 국채 금리도 5% 육박하면서 경제까지 나락 갈 판인데, 프랑스는 진짜 혁명의 나라라는 타이틀에 과몰입을 너무 씨게 한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