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럽 동네 분위기 보니까 아주 활활 불타오르는 중이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이 단체로 거리로 뛰쳐나와서 제대로 뚜껑 열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물가는 천장을 뚫고 올라가지, 월세는 미친 듯이 치솟아서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는 도무지 감당이 안 되지, 여기에 교육이랑 병원 같은 공공 인프라까지 삐걱거리니까 다들 멘탈이 바사삭 깨져버린 거지.
여기에 불꽃을 제대로 댕겨버린 게 바로 이민자 문제야. 지난 10년 동안 유럽에 새로 들어온 이민자만 2천만 명이 넘는다는데, 안 그래도 집 부족하고 일자리 팍팍한 마당에 한정된 복지랑 공공주택을 나눠 써야 하니까 현지인들 불만이 제대로 터진 거지. 프랑스에선 시위가 격해지면서 상점 창문 깨부수고 체포된 사람만 2천4백 명에 다친 경찰도 1천 명이 넘는다고 해.
상황이 이 꼴이다 보니 반이민을 외치는 극우 정당들이 신나서 표심을 싹쓸이하는 중이야. 극우 정당 득표율이 10년 새 두 배 넘게 떡상했을 정도니까. 저 멀리 미국 트럼프랑 밴스까지 나서서 “거봐라 국경 통제 안 하더니 제3세계를 불러들였다”라면서 훈수를 거들고 있더라고. 낭만 가득하던 유럽이 완전 현실 지옥 모드로 돌입해서 당분간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