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가 송도 한복판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쳤어. 결국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방공소청에 얌전하게 송치되면서 오랜만에 사회면 1열을 차지했지.
사건 경위를 뜯어보면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포인트가 한둘이 아니야. 지난달 밤에 인천 송도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타고 있던 애꿎은 오토바이 꽁무니를 차로 쿵 박아버렸거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면허 정지 수치(0.03% 이상~0.08% 미만)가 떡하니 나와버렸어.
근데 여기서 나온 해명이 진짜 레전드야. 집 근처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딱 한두 잔 걸친 게 전부라질 않나,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우려다가 발이 미끄러져 차가 스르륵 앞으로 기어갔다는 기적의 물리법칙을 시전했거든. 게다가 자기가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고 강조하면서 셀프 참작을 노리는 눈치인데, 이건 뭐 “술은 마셨지만 차는 폰 줍느라 굴러갔다”는 역대급 창조 변명이지.
다행히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인명 피해 관련 치상 혐의는 쏙 빠지고 단순 음주운전 혐의만 붙어서 공소청으로 넘어갔대. 요즘 세상에 대리비 몇 푼 아끼려다 훅 가는 연예인들을 그렇게 봐놓고도 또 운전대를 잡는 심리는 도대체 뭘까. 한순간의 안일함 때문에 이불킥 각 제대로 섰다고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