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면 떡상할 줄 알았는데 빚더미에 돌반지까지 팔고 새벽배송 뛰는 전직 아나운서
회사 밖은 진짜 혹한기 지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어. KBS 공채 아나운서 출신 김선근이 프리랜서 선언했다가 통장이 제대로 털려버린 사연을 털어놨거든. 사표 쓰기 전에 나름 철저하게 계획 세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3개월 만에 일감이 뚝 끊기면서 백수 모드로 직행해버렸대.

게다가 퇴사 전에 대출받아 투자했다가 떡락한 데다 아파트 청약까지 덜컥 당첨돼서 목돈 나갈 구멍투성이였지 뭐야. 통장 잔고가 순식간에 녹아내리니까 생활비 메우려고 카드론까지 땡겨 쓰다 보니 빚이 순식간에 8900만 원까지 치솟았대. 결국엔 눈물을 머금고 두 딸 돌반지까지 전부 팔아치웠다더라고.

낮에는 혹시 들어올 방송 섭외 기다려야 하니까 시간 비워두고, 밤이랑 새벽마다 온갖 알바를 다 뛰었대. 새벽 배송부터 시작해서 빨래 배달, 물류센터 분류, 심지어 지역 축제 현수막 달기까지 그야말로 생계형 프로 N잡러의 피땀눈물 라이프를 찍은 거지. 졸음운전 하다가 중앙분리대 들이받는 아찔한 고비까지 넘겼다잖아.

이 짠내 터지는 사연을 뒤늦게 알게 된 아내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10년 경력단절 깨부수고 자격증 따서 사회복지재단에 취업했대. 방송국 나와서 폼 잡는 대신 가족 지키겠다고 새벽바람 맞아가며 구른 거 보면 가장의 무게가 장난 아니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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