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동부의 한 해변에서 평화롭게 수영을 즐기던 65세 여성이 상어에게 습격당해 끝내 목숨을 잃는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어. 쿠곰포시 오리엔트 해변에서 아침 시간에 일행들과 함께 바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나타난 상어에게 허벅지와 팔을 크게 물려버린 거야.
비명을 듣고 놀란 일행들이 황급히 바다로 뛰어들어 피해자를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지만, 출혈과 부상이 너무 심각해서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어. 사태가 워낙 엄중하다 보니 현지 관할 당국도 즉각 사고가 난 해변과 인접한 이스턴 해변까지 출입을 전면 잠정 폐쇄했지.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특히 충격적이고 씁쓸한 사실이 하나 있어. 피해 여성을 비롯한 일행 전원이 상어의 접근을 막아준다는 “상어 퇴치 발찌”를 발목에 착용한 상태로 수영하고 있었다는 점이야. 남아공 해안가는 1년에 평균 6건 안팎으로 상어 습격이 꾸준히 일어나는 위험 구역이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전기식이나 자석식 퇴치 기구를 직접 구매해 착용하는 피서객들이 꽤 많거든. 실제로 작년에도 상어 공격으로 숨진 사람이 있었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실제 관련 연구나 실험 결과를 확인해 보면,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제품들은 특정 상어 종을 대상으로는 접근 방지 효과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지기도 했어. 안전을 지켜줄 거라 굳게 믿었던 장비가 정작 실전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셈이지. 위험한 바다에 들어갈 때는 이런 기구의 효과를 맹신하면 절대 안 된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긴 비극적인 사건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