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이랑 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인생 역전 노리고 베팅했다가 국장에서 피눈물 흘리는 개미들이 한 트럭이야. 불과 두 달 반 만에 개인 투자자들 계좌에서 증발한 돈만 무려 6조 3천억 원이 넘어가는데, 계좌가 살살 녹다 못해 나노 단위로 분쇄돼 버렸어. 이미 손절 쳐서 눈물을 머금고 확정한 손실만 2조 3천억 원이고, 존버하며 버티는 평가손실도 4조 원에 육박한다더라고.
연령대별로 까보면 더 눈물겨운 상황인데,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형님들이 총 2조 원 넘게 털리면서 손실액 1등을 찍었어. 16만 개가 넘는 계좌에서 곡소리가 터져 나오는 중이라 오늘 퇴근길에 현관문 도어락 누르기가 공포영화보다 무서울 지경이지. 70대 어르신들은 한술 더 떠서 계좌당 평균 손실이 거의 3천만 원에 달하는데, 평생 모은 노후 쌈짓돈이 순식간에 삭제되는 매운맛을 제대로 본 셈이야.
더 소름 돋는 건 이게 8월 중순 기준이라 최근 반도체 주가 더 꼬라박은 것까지 계산기 두드려보면 지금 손실은 훨씬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거라는 점이야. 금융당국도 꼴이 심각해 보였는지 부랴부랴 기본 예탁금을 3천만 원으로 떡상시키고 모의거래를 필수 코스로 넣으면서 뒤늦게 외양간을 고치기 시작했어. 야수의 심장으로 무지성 레버리지 타는 건 한 방 역전이 아니라 계좌를 깡통으로 직행시키는 편도 열차였던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