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도시 파리에 가서 하룻밤에 무려 140만 원이나 태웠는데, 룸서비스는커녕 문고리만 잡고 서성이다 온 눈물겨운 사연이 올라왔음. 전 스포츠 아나운서 이향이 이번에 파리 여행 갔다가 겪은 일인데, 이건 진짜 돈 내고 자진해서 극한의 문 열기 퀘스트 하러 간 수준이라 헛웃음만 나옴.
사건의 전말을 보면 체크인할 때부터 싸늘했음. 1박에 140만 원이면 거의 레드카펫 깔아줘야 정상인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로비에서 1시간 동안 꿔다 놓은 보릿자루마냥 세워뒀다고 함. 여기서 끝났으면 양반이지, 배정받은 방에 가보니까 방문 도어락이 고장 나서 열리질 않음. 카드키를 아무리 갖다 대도 먹통이라 결국 체크아웃할 때까지 본인들 키로는 문을 단 한 번도 못 열어봤다고 함. 140만 원짜리 감옥 체험 패키지 끊은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를 일임.
더 기가 막힌 건 직원들의 환장할 티키타카였음. 교대할 때 인수인계를 밥 말아 먹었는지, 문제 해결해 달라고 가면 매번 ‘그게 뭔 소리임?’ 하는 반응이라 로비만 수십 번 뺑뺑이 돌았다고 함. 심지어 그 고생을 시켜놓고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었음.
결국 여행 내내 자기 방 키로 문 한번 못 열어보고 하염없이 로비 바닥만 닦다 온 셈임. 이 기가 찬 응대에 이향도 “이거 인종차별 아니냐”라면서 씁쓸하게 글을 올렸는데, 솔직히 돈을 그만큼 뜯어갔으면 문이라도 제때 열어줘야 사람 도리 아님? 파리 낭만 챙기려다 속 터져서 홧병만 제대로 얹어온 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