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즉흥으로 뽑았다더니 2주 전 대본에 다 적혀있던 나혼산 근황
나혼산에서 공항 즉흥 여행이라며 감성 다 잡더니, 알고 보니까 2주 전부터 철저하게 짜놓은 완벽한 계획이었다가 국정감사까지 끌려가서 털린 일이 있었음.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훌쩍 떠나는 즉흥 여행 콘셉트였는데, 공항에서 친구한테 전화 걸어서 여행지 정하는 장면까지 방송에 나왔단 말이지. 근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출국 15일 전에 나온 시나리오에 누구한테 전화해서 알마티로 갈지까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싹 적혀있던 거임. 이쯤 되면 즉흥의 정의를 국어사전에서 다시 찾아봐야 할 수준임.

이게 걸리고 나서 사과문을 쓰긴 했는데 뒤처리가 더 어이없었음. 처음엔 대충 둘러대다가 빼박 증거 나오니까 마지못해 추가 해명하더니, 정작 유튜브에는 여전히 “알마티 즉흥 여행”이라는 제목을 그대로 걸어둠. 심지어 사과문 안내 같은 것도 안 적어두고, 제목 바꾼 기록도 따로 안 남긴다고 해서 시청자 기만이냐며 제대로 역풍을 맞음.

결국 이 기적의 연출쇼는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도마 위까지 올라감. 국회의원이 공영방송 리얼리티 예능이 시청자 상대로 구라 치면 신뢰도가 박살 난다고 극딜을 박았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도 리얼 프로그램이 주작이면 신뢰 잃는 게 맞다며 관리 감독하겠다고 결국 고개를 숙임. 리얼 예능이라더니 2주 숙성 즉흥 여행이었던 건 진짜 레전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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