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 다 옛말이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역대급 분노 유발 사연이 하나 떴음. 10살 난 어린 아들을 교통사고로 가슴에 묻은 아버지가 있었거든. 차마 손도 못 대고 품고 있던 아이의 사망 합의금을 친여동생이 와서 울고불고 매달리니까 전액 빌려줬다고 함. 동거남한테 폭행당해 유산까지 했다며 방 구할 돈을 달라고 사정하길래 마음 약해져서 차용증 쓰고 넘겨준 거지.
근데 그 여동생이라는 작자가 딱 100만 원만 갚고는 그대로 잠수를 타버림. 아버지는 그래도 친동생이니까 언젠가는 갚겠지 믿으며 무려 29년을 기다렸는데, 그 세월 동안 부부 싸움으로 집안은 속병만 깊어졌음. 결국 최근에야 모든 내막을 알게 된 딸이 참다못해서 고모를 직접 찾아가 만나게 해줬거든.
여기서 제대로 뒷목 잡게 만드는 반전이 터짐. 돈 없다던 고모가 번쩍이는 외제차를 끌고 나타난 거임. 그러고는 피눈물 흘리며 오열하는 오빠 앞에서 “오빠만 힘든 줄 아냐”라며 자기도 힘들었으니 마음 내킬 때 찾아가겠다는 뻔뻔한 소리를 당당하게 시전함. 사과라도 하라는 조카 말도 가볍게 씹고 그대로 자리를 떴음.
더 가슴 답답한 건 29년이나 지난 데다 차용증마저 잃어버려서 소멸시효 때문에 법적으로 돌려받기도 쉽지 않다는 점임. 조카 목숨값을 꿀꺽하고 외제차 타고 다니며 뻔뻔하게 구는 꼬락서니를 보니 인류애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기분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