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한 복권방에 전생에 이순신 장군님이랑 같이 나라 구했던 게 분명한 역대급 은둔고수가 강림했음. 이번 1247회 로또 1등 번호가 8, 14, 21, 22, 42, 45로 뽑혔는데, 1등 당첨자가 총 여덟 명이거든. 근데 여기서 소름 돋는 포인트가 뭐냐면, 1등 당첨 복권 중에서 번호 똑같이 수동으로 찍은 세 장이 화성에 있는 복권방 한 곳에서 세트로 튀어나왔다는 사실임.
만약 이거 한 사람이 확신을 갖고 같은 번호로 세 장 질러버린 거라면, 혼자서 무려 109억 1231만 원을 쓸어 담는 거임. 1인당 당첨금이 36억 3700만 원 수준인데 그걸 트리플로 챙긴 셈이지. 세금 거하게 떼고 통장에 꽂혀도 평생 숨만 쉬고 flex 해도 잔고가 안 줄어들 판임. 복권방 이름도 하필 “올인”이라던데, 진짜 인생을 통째로 올인해서 신화를 써버림. 보너스 번호 따위 거들떠보지도 않고 딱 1등 번호 6개만 귀신같이 골라 먹은 거 보면 도대체 무슨 계시를 받은 건지 부러워서 배가 아플 지경임.
참고로 당첨금 수령 기한은 1년이고, 200만 원 넘는 거금이라 복권 뒷면에 이름이랑 주민번호 쓰고 농협 가야 한다고 함. 다들 출근할 생각에 머리 쥐어뜯고 있을 때, 저 사람은 콧노래 부르며 사표 타이핑하고 있을 거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림. 조상님들은 왜 남의 집 꿈에만 번호 점지하러 출장 가시는지 진지하게 청문회 열고 싶어지는 밤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