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 지뢰는 아니라면서 북한 소행 증거는 본인이 찾아오라는 K-국방부
전방 철책에서 갈대 제거 작업하다가 지뢰를 밟아서 발을 잃은 해병대 장교 사연인데, 국방부 행정이 참 기가 막힌다.

사고 당시 조사해 보니 전투화랑 옷에서 TNT가 검출됐거든. 근데 우리 군 발목지뢰에는 TNT가 전혀 안 들어가서 아군 지뢰는 100% 아니라고 결론이 났어. 그럼 상식적으로 전방에서 터진 거니 북한군 지뢰일 확률이 아주 높잖아.

그런데 국방부는 북한군 지뢰라고 확정할 파편 잔해가 안 나왔다는 이유로 적과 싸우다 다친 ‘전상’이 아니라 일반 업무 중 다친 ‘공상’ 판정을 때려버렸어. 더 어처구니없는 건 적의 소행이라는 걸 다친 장교 본인이 직접 증명해야 했다는 점이야. 심지어 처음에는 보안 핑계 대면서 군 조사보고서조차 안 보여줬다고 하더라. 피해자가 명탐정 코난도 아니고 다친 몸으로 북한 지뢰 증거를 어디서 캐오겠어.

전상이랑 공상은 군인의 명예는 물론이고 장애보상금 차이도 엄청나게 크거든. 장교는 전상이나 특수직무공상으로 인정받아야 보상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데, 나라 지키다 피 흘린 사람한테 셀프 입증을 떠넘기는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여론 안 좋아지니까 국방부도 비무장지대 같은 위험구역 사고는 전상으로 인정해 주도록 법을 고치겠다고 뒤늦게 나섰는데, 진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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