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드라마랑 영화 판이 그야말로 핫한 논쟁의 불판 상태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로 시끌벅적하더니, 이번엔 SBS 메디컬 드라마 ‘닥터X’가 제대로 논란의 중심에 섰거든.
문제의 6화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총상을 입은 피해자 사연이랑 헬기 사격 증거 같은 묵직한 현대사를 다뤘는데, 시청률은 19.5%를 찍으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어. 그런데 이걸 두고 원작에도 없는 정치색을 끼워 넣었다며 급기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방영 중단 때려달라는 글까지 올라왔지 뭐야. 심지어 제작진을 국회 증인으로 부르라는 요구까지 나왔으니 전개가 아주 살벌해.
게다가 불똥이 엉뚱하게 튀어서 주연 김지원 인스타에 사상 검증성 악플 폭격이 쏟아지는 중이야. ‘암살자(들)’ 때도 유해진 집 앞 시위 때문에 배우가 신변 보호까지 요청했다던데, 대체 왜 연기한 배우 머리채를 잡는지 모를 일이지. 정작 드라마 총괄 CP는 SNS에 ‘no fear’를 올리며 꿋꿋한 모습을 보였어.
문화계 전문가들도 이건 완전 선 넘었다며 팩폭을 날렸어. 서사에 대한 호불호는 시청자 자유지만 방영 중단 청원에 배우 신상 털기는 옛날 매카시즘이랑 똑같다는 거야. 표현의 자유를 옥죄면 K-콘텐츠 경쟁력만 깎아먹는다는 뼈 때리는 지적도 나왔고 말이지. 문화 콘텐츠는 과몰입해서 싸우기보다 그냥 시청자 자율 평가에 맡기는 게 맞지 않나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