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나온 해명이 아주 신박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어. 윤 전 대통령이 항소심 재판에서 내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본인만의 독특한 논리를 펼쳤거든.
자기가 장기 독재를 노리고 비상계엄을 때린 게 절대 아니래. 대통령 자리가 워낙 극한직업이라 5년만 넘게 해도 제 명에 못 살 것 같은데, 미쳤다고 그 힘든 짓을 길게 하겠냐는 현실 밀착형 억울함을 호소했어. 야당의 탄핵 공세에 맞서서 나라를 구하려는 마지막 수단이었고, 탄핵만 기각됐으면 방해 덜 받고 국정운영을 야무지게 했을 거라며 아쉬움도 드러냈지.
포고령 얘기도 골 때리는데, 국회로 몰려오는 시위대한테 심리적 압박이나 주려고 둔 거라 실제로 효력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안 했대. 심지어 나중에 경찰 지원 요청할 때는 포고령 존재 자체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뇌정지 수준의 변명을 덧붙였어.
압권은 김건희 여사와의 티키타카 썰이야. 계엄 터지고 나서 아내가 “그냥 대통령 자리나 즐기지 미쳤다고 계엄을 해서 이 고생을 사서 하냐, 바보 아니냐”라며 극딜을 넣었다는 거야. 하지만 자기는 해야 할 일은 무조건 해야 직성이 풀리는 불도저 스타일이라 여기까지 굴러들어 왔다고 항변하더라. 1심에서 무기징역 받고도 멘탈 하나는 여전히 비범한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