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 일어났던 정말 끔찍하고 말도 안 되는 수원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 이야기야. 범인은 당시 스물셋이던 문승도라는 자인데, 도박에 빠져 1500만 원이라는 큰 빚을 지게 됐어. 부모한테 돈을 더 못 받게 되자,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을 모방해 무고한 어린아이를 노리기로 마음먹었지. 심지어 범행 전부터 시신을 유기할 가방을 미리 사두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어.
문승도는 공터에서 놀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문방구 위치를 알려주면 장난감 총을 사주겠다고 속여 차에 태웠어. 고작 5000원짜리 비비탄총으로 유인한 뒤, 아이 어머니에게 세 번이나 협박 전화를 걸어 1500만 원을 요구했지. 그런데 다음 날 새벽, 집에 보내달라며 우는 아이를 잔혹하게 목 졸라 살해했어. 그러고는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게 돌과 함께 가방에 넣어 하천에 유기하는 악랄함을 보였지.
경찰이 협박 전화 음성을 공개수사로 전환하면서 지인의 제보로 덜미가 잡혔는데, 체포되기 직전까지도 친구들과 볼링을 치며 태연하게 놀고 있었다고 해. 주머니에서 피해 아동 집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이 나오자 결국 자백했는데, “하도 징징대서 죽였다”라는 파렴치한 망언을 남겨 온 사회를 분노하게 만들었어. 무고한 아이를 잔혹하게 해친 이 범인은 결국 사형 선고를 받았고, 1994년 10월에 사형이 집행되며 죗값을 치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