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인구 줄어든다고 무려 3476억 원을 시원하게 태워서 ‘K-베트남 밸리’를 짓겠다고 시동을 걸었음.
명분은 고려시대 때 베트남 리 왕조 왕자가 한반도로 넘어와 봉화에 정착했다는 역사적 배경임. 이걸로 베트남 문화 관광지도 만들고 외국인 체류나 주택 공급 특혜까지 얹어줘서 사람을 모으겠다는 빅픽처를 그린 거임. 하지만 봉화군 군비만 1700억 원 넘게 들어가는 초특급 사업이라, 결국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당장 사업 접으라는 글이 올라오며 민심이 차갑게 식어버렸음.
청원 올린 사람 논리가 완전 팩트 폭격 그 자체임. 지방 소멸을 막으려면 그 어마어마한 돈으로 지역 청년들 일자리 챙겨주고, 병원이나 교통 인프라부터 깔아주는 게 상식 아니냐는 거임. 굳이 수천억 혈세를 들여서 특정 외국 테마 마을을 만들어주는 게 지역 주민 삶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따졌음.
게다가 볼거리 만든다고 관광객이 봉화까지 찾아올지 수요도 불투명한데, 나중에 유지비 폭탄은 고스란히 주민 세금으로 메꿔야 한다는 거임. 과거 강원도 차이나타운도 여론 역풍 맞고 광속 컷당했던 흑역사를 잊었냐고 일침을 놨음.
물론 소멸 위기를 뚫어보려는 파격적인 도전이라는 쉴드도 극소수 있긴 함. 하지만 대다수는 혈세 살살 녹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며 물음표를 세게 띄우는 중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