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수배 걸린 남친 숨겨주다가 안방 털린 현직 순경 레전드
진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판 로맨스 스릴러가 터졌음. 경북 영덕경찰서 소속의 한 20대 여성 순경이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까지 떨어진 30대 남자친구를 자기 집에 숨겨줬다는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함. 범인 잡아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범죄자 남친의 은신처 역할을 자처한 셈이라 완전 레전드 찍었음.

사건의 전말을 보면 포항북부경찰서 수사팀이 지난 7월에 사기 혐의 피의자인 남친 위치를 아주 칼같이 추적했단 말임. 근데 신호 따라 찾아간 최종 목적지가 기가 막히게도 동료인 순경의 자택이었음.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을 때 집 안에는 체포영장 떨어진 남친이랑 순경이 나란히 함께 있었다고 하니 현장 분위기 진짜 숨 막혔을 듯함. 같은 경찰 동료들끼리 현장에서 눈 마주쳤을 때 그 어색한 정적 어쩔 거임.

현재 경찰청에서는 이 순경이 남친이 사기 치고 다닌 걸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체포영장 발부된 걸 알면서도 제 집을 은신처로 내어주며 적극적으로 도피를 도왔는지를 집중적으로 털고 있음. 알고 보니 그 남친이라는 작자는 이미 사기 혐의만 4건이나 걸려서 구속된 상태로 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는 찐 범죄자였음.

사랑에 눈이 멀어서 직업윤리고 공권력이고 싹 다 내팽개친 결과는 당연히 파국이지. 해당 순경은 일단 다른 부서로 인사 조치됐다는데, 공무원 커리어에 제대로 빨간불 켜진 셈임. 잡으라는 사기꾼은 안 잡고 사기꾼 전용 홈그라운드 쉼터를 제공해 줬으니 후폭풍 감당하기 쉽지 않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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