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의 영원한 반장님이자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님으로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국민 아버지로 남아있던 배우 최불암 선생님이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나셨어. 오랜 세월 브라운관에서 자상하고 푸근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분이라 부고 소식을 접하니까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처럼 정말 허전하고 먹먹하더라.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빈소에는 고인에게 문화예술계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고, 각계각층의 추모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 평소 고인을 친아버지처럼 따랐던 김혜수 배우는 빈소에서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흐느꼈고, 전원일기에서 둘째 아들 역할을 했던 유인촌 전 장관을 비롯해 차인표, 나문희 배우 등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도 진정한 큰 어른의 빈자리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어. 여기에 50년 넘게 명예 경찰로 연을 맺어온 경찰청과 정계 인사들, 그리고 김혜자, 조용필, 방탄소년단 제이홉 같은 이들도 근조 화환을 보내 애도를 표했지.
게다가 고인은 단순한 명배우를 넘어서, 무려 40여 년 동안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을 맡으며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한평생 나눔을 실천해 오셨잖아. 이렇게 어려운 이웃을 품어준 거룩한 삶을 기리기 위해 이번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경건하게 엄수된다고 해. 온 국민의 가슴속에 푸근하고 따스한 온기를 남겨준 영원한 수사반장이자 우리들의 아버지, 이제는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게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