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 배우 별세 소식 들으니 가슴 먹먹하네
우리에게 영원한 국민 아버지로 남아 있는 배우 최불암 선생님이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이야. 지난해 3월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시고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14년 동안 정들었던 ‘한국인의 밥상’에서도 하차하셨잖아. 이후 재활에 정말 많은 힘을 쏟으셨는데, 최근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결국 영면에 드셨다고 해.

돌아보면 67년이라는 기나긴 연기 인생 동안 정말 독보적인 레전드 발자취를 남기셨지. 20대 젊은 시절부터 작품을 위해서라면 노역도 마다하지 않으셨고, ‘수사반장’의 박 반장부터 ‘전원일기’의 푸근한 양촌리 김 회장까지 전 세대의 사랑을 듬뿍 받으셨어. 특유의 시그니처인 ‘파하~’ 웃음소리는 건넌방에 계신 어머니를 배려해서 웃음을 삼키다 만들어진 한국적 아버지의 애환이 담긴 연기였대.

연기 실력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도 진짜 큰 어른 그 자체였어. ‘전원일기’에서 금동이를 거두는 장면을 찍고 나서, 말로만 연기하고 끝나면 위선자가 되는 게 아니냐는 깊은 고뇌 끝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40년 넘게 후원 회장을 맡아 아이들을 돌보셨거든. 후배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은퇴 대신 ‘물러남’을 택하셨던 참된 어르신이었는데, 이렇게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니 가슴 한구석이 참 먹먹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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